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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묵상

현숙한 여인의 초상 – 잠언 31장 1~31절 묵상

by 김기준 2025. 8. 4.

마음을 치료하는 잠언 31PROVERBS(표지 랜덤 발송)


르무엘 왕이 들은, 어머니의 훈계  

르무엘 왕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말씀은 사실 그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준 훈계입니다.  

"내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 서원대로 얻은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하랴."

이 첫 구절은 단순한 조언이 아닌,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바람이 녹아 있는 말입니다.  
왕의 권세를 가진 자일지라도 무분별한 삶을 경계하고, 진실과 공의에 집중하라는 담대한 교훈이 이어집니다.

  

왕의 자리는 절제의 자리다  

"포도주는 왕들에게 마땅하지 않으며, 독주는 주권자에게 합당하지 않다."

술은 사람의 정신을 흐리게 합니다.  
감정을 자극하고, 판단을 흐리며, 잊지 말아야 할 책임을 무디게 만듭니다.  

왕과 지도자처럼 영향력 있는 사람일수록 절제와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만약 술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요?  
"법을 잊고, 곤고한 자의 송사를 굽게 할까 두렵다."

입을 다물어야 할 때에는 절제하고,  
입을 열어야 할 때에는 정의를 위해 외치라는 것,  
그게 바로 경건한 리더의 모습입니다.

  

소외된 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라  

"말 못하는 자를 위해 입을 열고, 궁핍한 자들을 위해 송사하라..."

진정한 리더란 약자의 편에 설 줄 아는 사람입니다.  
백성의 고통에 눈과 귀를 닫는 지도자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공의’와 ‘신원(申冤)’을 실천하는 자가 영적인 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겠느냐?  

"그녀의 값은 진주보다 귀하다."

이후 이어지는 본문은 르무엘의 어머니가 전한 현숙한 여인의 초상입니다.  
진정한 여성의 아름다움은 외모나 화려한 포장에 있지 않습니다.  

그녀는 항상 일하는 사람입니다.
양털과 삼을 구하고, 손으로 일하며,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 가족들에게 음식을 나눠줍니다.  

  

지혜는 손끝에서 묻어난다  

그녀의 삶에는 룰이 없습니다.  
대신 원칙은 있습니다.  
게으르지 않고, 허리를 묶고, 팔을 강하게 만들며  
일상이라는 밭을 부지런히 갈고 닦습니다.  

"자기의 장사가 잘됨을 보고, 밤에도 등불을 끄지 아니하며..."

참 지혜는 얼굴이 아니라, 손끝에 배어 나옵니다.  
보이지 않는 ‘가정의 전선’에서 조용히, 그러나 끊임없이 지혜롭게 일하는 손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진짜 아름다운 손입니다.

  

이웃을 위한 손, 가족을 위한 마음  

"곤고한 자를 위해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현숙한 여인은 자신의 가정만을 챙기지 않습니다.  
그녀의 온기는 밖으로 흘러넘치는 은혜의 통로와도 같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집 사람들은 모두 ‘홍색 옷’을 입었기에,  
눈이 와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존귀함과 능력으로 웃는 자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마주할 미래가 불투명할지라도  
그녀는 걱정하여 뒤로 물러서지 않습니다.  
지금 오늘의 근면함과 경건함이  
"후일을 웃을 수 있게 만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삶으로 지혜를 말하는 자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혀로는 인애의 법을 말하며..."

그녀의 언어에는 지혜와 자비가 있습니다.  
부드러운 말은 가정을 따뜻하게 하고,  
진리로 무장된 말은 자녀의 마음을 일으킵니다.  

말의 무게는 삶의 무게입니다.  
그녀는 게으름 없이, 자신의 집안을 온전히 섬기며 살아갑니다.

  

자녀들은 일어나 그녀를 칭찬하고  

"그의 자식들은 일어나 감사하며, 남편은 칭찬하기를..."

그녀가 열심히 감당한 수많은 보이지 않는 일들이  
결국은 가정이라는 울타리의 기둥이 되어  
천천히, 견고히, 위로를 낳습니다.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인보다 뛰어나다."

이 얼마나 복된 고백입니까?  

  

진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세상은 외적인 아름다움을 칭찬하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십니다.  

그 중심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  
바로 그녀가 진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손의 열매는 반드시 나타난다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눈물로 뿌린 씨는 헛되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섬긴 손길은 하나님께 기억됩니다.  

그녀의 삶은 결국 모든 사람 앞에서  
자랑이 되고, 귀감이 됩니다.

  

  

마무리 묵상 ✨

- 나는 말보다 삶으로 지혜를 말하고 있는가?  
-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으로 하루를 살고 있는가?  
- 이름 없이 헌신한 이들의 손을 나는 기억하고 있는가?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조용하지만 빛나는 사람으로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당신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숨은 열매가,  
시간이 흘러 가장 귀한 것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안에서 지혜의 향기가 풍성하시길 🤍